일단 이 가격에 골든 메이플을 만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사실입니다.

아마 이 돈주고 펄이나 타마, 야마하 같은 메이커 세트를 사려고 한다면 완전 싸구려 쉘로 만들어진 걸 골라야 할 겁니다. 펄 ELX같은 포플러우드로 만든 드럼셋트나 타마 rockstar 정도?

타마 rockstar의 경우도 베이스 우드와 필리핀 마호가니로 만들어져서 그닥 사운드가 이쁘진 않습니다.

게다가 펄이나 타마같은 회사는 메이커 가격이 들어가있어서 거품이 어느정도 존재하죠.

사실 싸구려 드럼은 러그나 볼트들이 섬세하지 못한 것들도 있고 쉘도 제대로 다듬지 못한 모습도 보게됩니다.

하지만 리버스 나인은 역시 다르더군요.

친구네 교회에 있길래 구경했는데 사운드는 정말 장난 아니게 따뜻하고 하드웨어도 끝내줍니다.

조임나사 부분도 견고하고 여기저기 신경쓴 부분들이 많습니다.

쉘의 에찌부분을 봐도 펄이나 타마의 경우 중저가 모델은 쉘을 대충 처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리버스나인이 정말 성실한 기업이란게 여기서 느껴집니다. 깔끔한 에찌처리로 헤드가 고루 잘 펴지고 림도 깔끔하게 처리되어 헤드를 전체적으로 고루게 눌러줍니다.

사실 어떤 쉘이냐도 중요하지만 그 쉘을 얼마나 잘 깍았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락커피니쉬로 고급스러운 외장을 자랑하고 색이 어느 한군데로 뭉치거나 하지않으며 유명메이커의 중간가격대 드럼세트에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가격도 거품을 완전 빼고 품질과 서비스로 이렇게 좋은 드럼을 만들다니 정말 최고입니다.

게다가 한국 기업이라는게 더 자랑습니다.

암튼 이렇게 싼 가격에 품질좋은 쉘과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 레모헤드(물론 좀 떨어지는 모델이지만...ㅋ)

잘깍여진 쉘의 에찌부분, 부드러운 러그와 나사들, 조절하기 편한 스탠드들...

보기에도 꿀리지 않고 사운드는 더욱 더 꿀리지 않는 905... 진심으로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