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같은 연습실 쓰는 아는 동생이 40,000원 짜리 VicFirth 차음 헤드폰을 들고 왔습니다.

정말 최고였습니다. 약간 과도하게 차음이 되는 감이 아주 조금 있었지만

차음 효과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드럼 소리가 마이킹 한 것처럼 들려서 감동에 빠졌습니다.

거기에다가 이어폰에 메트로놈이나 MR을 물리고 귀에 낀 후에 그 위에 차음 헤드폰을 끼면

연습용으로 정말 최고였습니다. (왠만한 중저가 모니터 헤드폰보다 낫더군요)

물론 공연 때도 훌륭히 쓸 수 있구요.

덧붙여서 착용감도 좋았고 귀도 딱 알맞게 눌리는 일 없이 아주 편했습니다. 길이 조절도 되구요.

너무나도 감동을 받아서 나도 차음 헤드폰 하나 장만하자! 싶어서

알아보다가 이 제품을 여기서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오호라! 차음폰에 이어폰 기능까지 달려 있다니!

좀 비싼감이 있지만 바로 이거야! 싶어서 질렀습니다.

물건을 받고 메트로놈을 물린후 연습을 시작했고, 30분도 안 되어서 결국 욕지거리를 내 뱉었습니다.

이유는, 헤드폰 안에 있는 스피커가 부피가 너무 커서 헤드폰을 끼면 귀가 너무 눌리는 것 이었습니다.

뭐 그럴수도 있냐 하시는 분들, 저처럼 후회 이빠이 하시려면 지르셔도 됩니다.

엄청 아픕니다. 참고로 제 귀가 큰 편도 아니구요. 게다가 땀도 차요.

거기에 잭이 ㄱ모양이 아닌 일자형 이어서 몇 일 지나고 나니까 일정 각도 이상 (30도) 꺾이면

노이즈가 이뭐병 무슨 펜더 기타 수준으로 조낸 심하더군요...... 

덧붙여서 40,000원짜리 VicFirth 차음 헤드폰 보다 조낸 무겁습니다.

음질이 딱히 훌륭하다 싶은 것도 아닌데 무려 40,000원이나 비싼 가격에 분노가 더해지더군요.

여기 아래 상품평들만 믿고 샀건만......

결국에는 다른 연습생에게 살살 꼬셔서 6만원에 팔고 40,000원짜리 차음 헤드폰 같이 쓰고 있습니다.

결론 : 왜 출시 했니?  니들 나라에는 귀가 아주 작은 사람들만 사는 거니?